영국서 '백신 접종뒤 사망 보고' 빈도 AZ·화이자 비슷

입력 2021-05-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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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백신 접종뒤 사망 보고' 빈도 AZ·화이자 비슷
AZ·화이자 백신 모두 10만명 당 3명 사망 보고…인과는 불명
"백신이 코로나19 사망·증증 효과적으로 줄이는 유일한 방법"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고 보고된 빈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까지 영국에서 AZ 백신을 최소 1차까지 맞은 사람은 약 2천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접종 뒤 짧은 기간에 사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685건이다.
화이자 백신은 최소 1차까지 맞은 사람 약 1천120만명 중 접종 직후 사망했다는 보고는 347건이었다.
접종자 10만명 당 '접종 직후 사망자수'로 환산하면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 약 3.1명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은 최소 1차까지 접종한 사람 약 10만명 중 2명이 접종 후 짧은 기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는 다만 이 수치가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 백신을 맞은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는 AZ가 15만3천98건, 화이자가 5만2천130건, 모더나가 228건 접수됐다. 접종자 10만명 당 AZ가 약 696건, 화이자 465명, 모더나가 228건이다.
이 중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은 AZ가 562건, 화이자가 275건, 모더나가 1건이다.
접종자 10만명 당 각각 2.5건, 2.4건, 1건씩 나온 셈이다.
AZ 백신을 맞은 후 보고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 의심사례는 209건(10만 명당 약 1명)이다. 이 중 여성이 120명, 남성이 89명이었으며, 4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이 의심사례가 보고된 경우는 없었다.
이와 관련, MHRA는 보고서에서 "이런 통계 수치는 AZ의 백신이 희귀 혈전증을 일으킨다는 점을 시사하지 않는다"라며 "접종 뒤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이 혈전증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고 약 나흘 뒤부터 ▲진통제가 듣지 않는 심한 두통 ▲시력 감퇴, 졸림, 무기력증을 동반한 통상적이지 않은 두통 ▲접종 부위가 아닌 곳의 피부 아래에서 발현하는 작은 멍과 같은 발진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팽윤(붓는 것), 지속적이고 비정상적 복통 증상이 있으면 급히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백신과 약품은 부작용이 있지만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중증 질병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코로나19과 각종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서 오는 이익이 부작용 위험을 크게 앞선다"라고 강조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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