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매출 3년 만에 1조원 다시 넘어…롯데·크라운 제과도 호조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해외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천304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은 65.5%(1조4천612억원)에 달했다. 국내 매출 비중은 34.5%다.
해외 매출은 2017년 1조683억원, 2018년 1조2천150억원, 2019년 1조2천905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별 매출을 보면 중국이 1조90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16년 1조3천460억원에서 2017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여파로 7천948억원으로 추락했다가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그 뒤를 베트남(2천920억원), 러시아(890억원) 등이 이었다.
해외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단연 '초코파이'다.
오리온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은 2017년 3천50억원, 2018년 3천320억원, 2019년 3천414억원, 지난해 3천814억원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해외에서 '오!감자'(2천300억원), '예감'(1천300억원), '생감자 스낵'(1천억원), '고래밥'(1천억원)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의 해외 효자 상품도 초코파이다. 롯데제과는 인도(2개), 러시아(1개), 파키스탄(1개)에 총 4개의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다.
초코파이 해외 판매 실적은 2017년 660억원에서 2019년 930억원, 2020년 1천10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인도에서 400억원, 러시아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세계 70여개국에 1천억원 상당의 과자를 수출하고 있는데, '빼빼로'만 350억원어치 팔았다.
크라운제과의 지난해 수출은 22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해태제과는 400억원으로 20% 늘어났다.
크라운제과는 캔디 제품 '새콤달콤'으로만 호주에서 약 30%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과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류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지속하면서 교민은 물론 현지인 사이에서 한국 과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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