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현장 방문…"공급 부족 해소 위해 8인치 파운드리 공정 확충"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반도체기업부터 찾았다.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패권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문 장관은 전날 취임 일성으로 기업 및 지역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취임식도 생략한 채 이날 경기 판교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 실리콘마이터스를 방문한 문 장관은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업계와 간담회를 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용, 차량용 전력반도체 및 모바일 IC 설계 기업이다. 간담회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디자인하우스 및 IP 설계기업 등 시스템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IT산업으로 확산하고,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반도체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장관 취임식도 않고 달려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종합반도체 강국을 위해선 중소·중견 팹리스의 성장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설계지원센터가 있는 판교에 AI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등 인프라 시설을 더 보강해 반도체 설계소프트웨어(SW)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판교를 2030년까지 팹리스의 창업과 성장의 요람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투자 관련 재정·세제·자금지원을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공급 부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선단 공정뿐만 아니라 8인치 파운드리 공정투자도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K-반도체 벨트 전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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