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 철군 보호에 전투기·항공모함 등 추가 파견

입력 2021-05-07 12:07  

미국, 아프간 철군 보호에 전투기·항공모함 등 추가 파견
미 합참의장 "아직 철수하는 미군과 나토군에 대한 공격 없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전투기와 항공모함 등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AP통신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 철수 중인 미군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F-18 전투기,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와 B-52 폭격기, 육군 특공대원 수백명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탈레반이 특히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와 칸다하르주에서 철군에 훼방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고 AP는 전했다.
다만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일 철군을 시작한 이후로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을 향한 (탈레반의) 공격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밀리 합참의장은 철군을 완료한 뒤에도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공군이 탈레반을 저지하는 데 있어 핵심 전략"이라면서 1년에 40억달러(약 4조5천억원)를 들여 전투기 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편으로 오스틴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오스틴 장관은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 저지에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길 희망한다"면서 "이번 주 헬만드주 주도 라슈카르가에서 반격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도 "아프간 군경을 합치면 30만명을 넘는다"면서 "이들은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다년간 전투를 주도해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을 5월 1일부터 시작해 9월 11일까지 끝내겠다고 밝혔다. 9월 11일은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로 촉발한 아프간 전쟁이 20년을 맞는 날이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철수를 시작하기 전까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2천500∼3천300명 정도였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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