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디어채널 HMG 저널서 유럽 자동차 매체 시승 소감 소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현지 자동차 전문 매체의 잇따른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9일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는 아이오닉 5를 시승한 뒤 "바닥이 평평해 탑승자가 내부를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실내 활용성을 높게 평가했다.
'탑기어'는 "미래지향적인 1980년대 핫해치 같다"며 최근 아이오닉 5를 '탑기어 일렉트릭 어워드'의 베스트 디자인 부문에 선정하기도 했다.
영국의 자동차 매체 '왓카' 역시 "아이오닉 5의 3천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아우디 A8과 비슷하다"며 "덕분에 승객을 가득 태울 수 있으며, 세련된 실내 디자인 역시 아이오닉 5의 넓은 공간을 뒷받침한다"고 조명했다.
또 다른 영국 자동차 매체 '카 매거진'은 "아이오닉 5의 실내는 메르세데스 벤츠처럼 기술이 과도해 보이지도 않고, 테슬라 모델 3처럼 미니멀리즘을 반영하지도 않았다"며 "균형이 잡혀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5는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등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번에 유럽 매체가 시승한 모델은 롱레인지 사륜구동(AWD) 버전으로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70㎞(20인치 휠 기준), 전비는 복합 기준 4.5㎞/kWh(도심 5.0㎞/kWh, 고속도로 4.0㎞/kWh)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는 "주행거리가 40㎞ 조금 넘었을 때 전력 소비량은 5.6㎞/kWh였고, 그 상태에서 약 410㎞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800V 고속 충전 방식에 대한 호평도 잇따랐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자이퉁'은 "현대차는 충전 과정이 고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오닉 5에 800V 충전 기술을 도입했다"며 "충전 시간이 너무 짧아 편안한 좌석에서 쉴 수조차 없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탑기어' 역시 "지금까지 800V 고속 충전은 포르쉐 타이칸에서만 볼 수 있었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동일한 기술을 도입했다"며 "충전할 시간이 5분밖에 안 돼도 100km 정도를 달릴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유럽 매체들은 시승에서 아이오닉 5로 코나 일렉트릭을 충전하며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의 활용성도 직접 확인했다.
영국의 전기차 전문 유튜브 채널 '풀리 차지드 쇼'는 "아이오닉 5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정교한 전자기기와 소프트웨어"라며 "V2L 시스템으로 외부 충전을 활성화하면 다른 전기차를 포함해 거의 모든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카 매거진'은 "아이오닉 5는 가족용 전기차의 표준처럼 느껴진다"며 "시내를 돌아다닐 때는 조용하고, 공격적이면서 매끄러운 느낌이 든다"고 호평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기업 EV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합산 기준으로 약 324만대로, 전년(226만대) 대비 43% 성장했다. 이중 유럽은 전체 판매량의 43%인 140만대가 팔리며 중국(134만대)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HMG저널은 "이런 성장세를 반영하듯 유럽 내 전문 매체의 시승 기사나 영상을 본 소비자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라며 "유럽은 자동차에 관한 역사가 깊고 전기차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기 때문에 이들의 반응이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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