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5B호 잔해 일부 인도양 부속해 아라비아해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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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물이 한반도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9일 오전 인도양에 추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환경감시센터의 예측대로 이번 잔해물은 한반도를 비껴갔지만, 과거 우주 발사체의 파편들이 몇 차례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진 적이 있어 과거 추락 양상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떨어진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자국 우주 정거장인 톈궁(天宮)을 구축하기 위한 모듈을 운송했다.
발사체 무게는 800t이 넘는다. 추락한 잔해물은 이 발사체의 상단으로 무게 20t·길이 31m·직경 5m로 추정된다.
잔해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녹았지만 일부는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에 떨어졌다.
이처럼 우주물체는 크기나 무게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년 내 지구로 추락한다.
궤도 진입에 실패하거나 장비 고장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지구 근접 우주 공간에 버려진 우주 잔해물은 대기 저항을 받아 낮은 고도로 떨어지다가 고도 200㎞쯤에 이르면 수일 내로 지상에 추락한다.
지난 50여년간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연소하지 않고 지상이나 바다에 추락한 인공우주물체 파편은 약 5천400t에 달한다.
우주 잔해물 대부분은 추락하면서 생기는 공기 저항에 따른 마찰열로 타서 없어지기도 하지만, 일부 파편이 남아 떨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5월 창정-5B호가 처음 발사됐을 때 발사체 상단 잔해물은 대기권에서 전부 소각되지 않고 추락해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발견된 바 있다.
2018년에도 중국이 2011년 발사한 '톈궁 1호'가 지구로 추락한 적이 있다.
당시 톈궁 1호는 인명 피해 없이 남태평양 중부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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