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한독, 싱가포르 기업에 표적항암제 이전…1천934억원 규모

입력 2021-05-10 15:25  

CMG·한독, 싱가포르 기업에 표적항암제 이전…1천934억원 규모
'AUM 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상업화 시 매출 로열티도 수령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CMG제약[058820]과 한독[002390]은 싱가포르의 바이오기업 'AUM 바이오사이언스'(AUM Biosciences)와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CHC2014)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CMG제약과 한독은 AUM 바이오사이언스에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의 CHC2014 개발, 제조,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다.
계약금과 단계별 성과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는 1억7천250만달러(약 1천934억원)다. 이 금액은 두 회사가 각각 50대 50으로 배분할 예정이다. 이후 상업화에 성공하면 매출에 비례해 3.5∼5.5%의 로열티도 각각 받을 수 있다.
CMG제약과 한독은 2015년부터 CHC2014를 공동으로 연구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협약을 맺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 후보물질은 TRK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방식의 표적 항암신약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현재 데이터를 정리 중이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항암신약 연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CMG제약 최초의 해외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데 이어 AUM 바이오사이언스와 해외 개발을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CHC2014가 성공적으로 개발돼 희귀암 환자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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