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연임 계획 질문에 즉답 피해…"팬데믹에 집중"
대만의 총회 참여 여부에는 "회원국 간 문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B.1.617)가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발 변이의) 증가한 전염성을 시사하는 가용한 정보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글로벌 수준의 우려 변이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도발 변이와 관련, "(당분간은) 우리의 진단법이나 치료법, 그리고 우리의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시사할 만한 어떠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 역시 "우리가 지금 아는 것은 백신이 효과가 있고 진단법이 효과가 있으며 보통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사용되는 동일한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것 중 어떠한 것도 바꿀 이유가 정말 없다"고 강조했다.
우려 변이는 해당 바이러스의 본래 형태보다 전염성과 치명성, 백신의 효과 측면에서 더 위험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가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WHO는 그간 인도발 변이를 우려 변이 대신 '관심 변이'(variant of interest)로 분류했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연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초점을 맞출 때"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보건 전문 매체 스탯 뉴스(Stat News)는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측근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그가 내년 재선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WHO는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여 여부에 대해 회원국 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스티븐 솔로몬 WHO 수석 법률관은 대만을 WHA에 옵서버로 초청할지 여부는 회원국에 달려 있다면서 전문가 수준에서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WHA는 WHO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올해 제74차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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