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조에서 27% 상향조정…미 상장 주식예탁증서 10% 상승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124억유로(약 16조8천억원)로 상향조정했다.
바이오엔테크는 10일(현지시간) 올해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이 18억회분에 달하며 내년 공급계약 체결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앞서 바이오엔테크는 올해 코로나19 백신판매로 인한 수익을 98억 유로(약 13조3천억원)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비하면 매출 전망치를 27%가량 상향조정한 것이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 기반 백신에 대한 수요가 치솟자 생산 목표치를 끌어올렸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4일 올해 코로나19 매출 전망치를 260억달러(약 29조2천억원)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엔테크의 주식예탁증서(DR)는 이날 장중 10% 상승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변이바이러스 출현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우리 백신을 조정할 어떤 이유도 없다고 보지만, 우리는 정기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조정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을 해도 백신을 위한 견본만 영향을 받지, 제조과정이 지연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주 올해 30억회분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미 내년 주문은 밀려들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만 2023년까지 18억회분을 주문한 상황이다.
mRNA 백신은 mRNA를 분자 형태로 인체 세포에 투여해 항원을 형성할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항원은 인체에 면역체계를 학습시켜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효과적으로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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