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 버진그룹을 이끄는 리처드 브랜슨이 만든 민간 우주 탐사 기업 '버진 갤럭틱' 주가가 시험 우주비행 일정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또 추락했다.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이날 주식시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당초 이번 달로 예정했던 시험 우주비행 일정을 연기했으며 다음 비행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버진 갤럭틱은 우주선 모선 이브의 잠재적인 마모 문제를 지난주 발견했다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험 우주비행 일정에 미칠 영향을 평가해 다음 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선을 이용한 발사방식을 통해 준궤도 구간의 무중력 체험 관광사업을 추진 중인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12월 시험 우주비행을 전자파 장애로 취소했으며 이후 2월로 시험비행 일정을 제시했으나 이마저도 5월로 재차 연기한 바 있다.
버진 갤럭틱은 1분기에 5천590만달러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이날 8% 떨어진 17.95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7% 넘게 추가 하락했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올해 들어 24%나 내렸다.
특히 최고가인 60달러를 찍은 지난 2월 이후에는 시험 우주비행 지연과 주요 주주의 지분 매각, 경쟁사인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비행 계획 발표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7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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