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2∼15세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이르면 이달 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일부 유럽 일간지에 "현재, 우리가 세운 목표는 6월 승인"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5월 말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쿡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같은 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15세 미성년자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나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대상을 12∼15세까지로 확대해줄 것을 EMA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백신은 현재 EU에서는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이 나 있는 상태다.
쿡 청장은 또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 문제와 관련, 이것이 코로나19의 매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해 여러 EU 주요 국가들은 미국이 백신 수출 규제를 푸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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