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에 텔아비브행 노선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11일 시카고와 뉴어크에서 텔아비브로 가는 노선을 취소한 데 이어 12일 샌프란시스코와 뉴어크에서 출발하는 텔아비브행 항공편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고객들이 5월25일까지 여행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트래블 웨이버'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트래블 웨이버란 전쟁, 재난재해 등의 이유로 목적지가 안전하지 않을 때 고객들이 추가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다.
아메리칸항공도 12∼13일 뉴욕 JFK공항에서 이륙하는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역시 JFK공항에서 텔아비브행 노선을 운항하는 델타항공은 11∼13일 트래블 웨이버를 발령했다면서 "아직 운항 재개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7년 만에 벌어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이 지역에서는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부터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 수십 곳을 폭격했고, 이에 맞서 하마스도 이스라엘에 130발 이상의 로켓 공격을 가했다.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는 56명이, 이스라엘에서는 6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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