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7조↑…통화량 1년 전보다 11% 많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313조1억원으로, 2월보다 38조7천억원(1.2%)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2월(1.3%)보다 낮아졌지만, 3월 말 기준 M2 절대 규모(3천313조1천억원)는 1년 전보다 여전히 11%나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가계·비영리단체에서 6조4천억원, 기업에서 5조7천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늘어난데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 수요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기타금융기관에서도 18조원 증가했는데, 한은은 대규모 공모주 청약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요구불예금(+12조8천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원), 2년 미만 금전신탁(+6조8천억원) 등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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