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능력을 연간 50억 도스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14일 중국 온라인 매체 제몐(界面) 등에 따르면 류징전(劉敬楨) 시노팜 회장 겸 당 서기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시노팜이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노팜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연간 30억 도스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었는데 이번에 공개한 계획은 이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시노팜 외에 또 다른 중국 제약사 시노백(커싱생물)의 연간 백신 생산 목표는 20억 도스다.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은 지난 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WHO의 승인은 시노팜 백신이 국제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류 회장은 시노팜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등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백신을 해외에서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팜은 지금까지 4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했다.
류 회장은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표시한 나라가 100개 넘는다고 말했다. 또 시노팜 백신이 80개 국가, 국제기구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류 회장은 시노팜 백신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사용 효과가 가장 좋은 백신"이라고 치켜세웠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