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백신, 2단계 임상실험 마무리 단계"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는 대만이 오는 7월부터 자체 개발한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1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오후 총통부에서 열린 국가안전회의(NSC)의 고위 각료 회의를 마친 후 담화에서 오는 7월 말부터 대만이 자체 개발한 첫 번째 백신을 공급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어 자체 개발하는 백신이 2단계 임상실험이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만이 국외에서 구매한 백신은 6월 이후 여러 차례로 나뉘어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건당국이 대만 본토 감염원의 조속한 파악 및 감염 경로 조사 등으로 코로나 확산 방지와 정확한 소식의 발표로 사회와 민심을 안정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행정원은 전날 '심각한 특수전염병 폐렴 방지 및 경제난 해소 진흥 특별조례'를 수정해 특별 예산의 상한선을 2천100억 대만달러(약 8조4천억원)에서 6천300억 대만달러(약 25조4천억원)로 늘리고, 시행 시기를 2022년 6월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지난 2003년 4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14일간의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로 31명이 사망한 허핑(和平)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2명이 발생해 18년 전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타이베이(台北)시는 전날 저녁 허핑 병원에서 입원한 환자 2명이 코로나 환자로 확진돼 의료진 22명을 격리하고 긴급 소독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천256명, 사망자 12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