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항공사도 '사고 우려'에 텔아비브행 취소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분쟁이 격화하자 미국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이들 지역에 대해 여행 자제 권고를 내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 경보 수준을 전체 4단계 중 3단계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무력 분쟁과 사회 불안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가자지구는 물론 예루살렘을 포함한 이스라엘 남부 및 중부 지역에 걸쳐 로켓포 공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테러, 사회 불안, 무력 충돌 등을 이유로,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각각 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된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 경보를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췄지만, 무력 충돌이 격렬해지자 사흘 만에 다시 이를 상향했다.
미국민에 대한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일반적 사전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 등 4단계로 나뉜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 주요 항공사도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델타항공은 12∼13일 뉴욕 JFK 공항과 이스라엘 텔아비브 간 항공편 6편을 취소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오는 15일까지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 항공사는 '여행 연기'(travel waiver)를 발령, 추가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14일까지 운항을 중단하면서도 15일부터는 항공편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항공 역시 13일 예정된 텔아비브 노선을 취소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