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도 15명 달해…정부-탈레반 휴전 이틀째에 발생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북부 샤카르다라의 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14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예배를 보던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P 통신 등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사망자 중에 모스크의 이맘(이슬람 성직자)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 정부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간 휴전 이틀째에 발생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르'를 맞아 전날부터 사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이번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조직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미군 완전 철수를 앞두고 연일 폭탄테러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은 9월 11일 전까지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하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8일에는 카불의 한 학교 근처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여학생들을 포함해 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지목했지만,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면서 책임을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돌렸다.
AP 통신은 IS 아프간 지부가 그간 카불에서 벌어진 테러 상당수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서로를 비난해왔다고 지적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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