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국 해군의 무인정찰기인 트리톤이 일본에 처음으로 배치됐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일본에서 5개월가량 운용하기로 한 트리톤 2대 중 한 대가 이날 오전 아오모리(靑森)현 소재 미사와(三澤)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트리톤은 미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항공기인 글로벌호크를 해양 감시용으로 개량한 기종이다.
주일미군 기지에 이 기종이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를 장착한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 무인정찰기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트리톤과 글로벌호크가 이달부터 미사와 기지와 도쿄도(都)에 있는 요코타(橫田) 미 공군기지에 각각 배치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미 공군이 일본에 매년 전개하는 글로벌호크는 이달 하순부터 약 5개월간 요코타 기지를 거점으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일본 방위성은 주일미군 기지에 트리톤이 임시 배치되는 것에 대해 "(중국 등) 주변국의 해양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해양감시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일본 안보에 유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동중국해 상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놓고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일본은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군사적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센카쿠 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어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등 일본 방위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