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종료 축젯날 날아든 폭탄…"일가족 10명 목숨 앗아가"(종합)

입력 2021-05-15 21:31  

라마단 종료 축젯날 날아든 폭탄…"일가족 10명 목숨 앗아가"(종합)
팔레스타인 의료진 "이스라엘 공습으로 일가족 10명 사망"
"일가족 중 생후 5달 아기만 생존"…하마스 "보복으로 로켓 발사"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난민촌에 살던 일가족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와 AF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의료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이스라엘 공군의 F-16 전투기가 가자지구 서부 샤티 난민촌을 폭격해 3층짜리 건물이 무너졌다.
AFP 통신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샤티 난민촌 폭격으로 3층짜리 건물이 무너져 일가족 10명이 사망했다고 타전했다.
이 의료진은 "사망자 10명 중 어린이가 8명, 여성이 2명"이라고 말했다.
이 공습으로 자녀 4명을 잃은 무함마드 알하디디는 AFP와 인터뷰에서 "그들은(사망자) 모두 집에 있었고, 로켓이나 무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면서 "불의한 세계는 이 범죄를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알하디디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기 위한 축제인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를 맞아 가족과 친지가 모인 건물에 폭탄이 떨어졌으며 당시 어린이들은 축제 의상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알하디디와 그의 처남 무함마드 아부 하타브는 폭격 당시 잠시 집에서 떨어진 곳에 나왔다가 목숨을 건졌다.
하타브의 생후 5개월 된 아기는 무너진 건물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태어난 지 5개월 된 아기가 이 건물에서 구조된 유일한 생존자이며 현재 응급 수술을 받고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와파 통신은 이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 살던 일가족 중 7명이 숨지고, 인근에서 2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샤티 난민촌 주민들은 숨진 알하디디 가족 시신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공습을 감행한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는 알하디디 가족 10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로켓포 수십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대규모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에 따르면 전날까지 32명의 어린아이와 21명의 여성을 포함해 모두 132명이 이번 충돌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소년 2명 등 6명의 민간인을 포함, 모두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560여명의 부상자가 보고됐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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