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올해 1분기에 코스피200 대비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책임투자 전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17일 발간한 '2021년 1분기 ESG 펀드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국내 ESG 펀드는 총 89개로 작년 1분기의 53개보다 21.9% 증가했다.
1분기 국내 ESG 펀드 순자산은 6조3천625억원, 자금 유입 규모는 1조9천354억원으로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분석 대상 ESG 펀드 중 국내 주식형으로 운용되는 펀드 42개의 1분기 수익률은 7.71%로 코스피200의 1분기 수익률 6.68%보다 1.03%포인트 높았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브이아이FOCUSESGLeaders150증권ETF(주식)'으로 1분기에 13.57%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92.12%다.
1분기에 펀드가 전반적으로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ESG 점수가 높은 ESG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고 서스틴베스트는 설명했다.
다만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ESG 점수 평균과 중앙값이 모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의 ESG 점수를 밑돌았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하면서 '무늬만 ESG' 펀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 ESG 펀드 시장이 급성장하는 지금 무엇이 진정으로 기업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펀드인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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