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천100만원까지 내렸다 반등…코인 시장 파랗게 질려

입력 2021-05-17 15:29  

비트코인 5천100만원까지 내렸다 반등…코인 시장 파랗게 질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7일 오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천100만원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5천500만원대로 다소 회복했다.
도지코인을 비롯해 거래소마다 상장된 대다수 코인이 약세를 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1비트코인은 5천506만3천원이다. 24시간 전보다 7.17% 하락했다.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5천530만원에 거래됐다.
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한때 5천100만원 부근까지 내려갔다.
특히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한때 5천100만원을 밑돌았는데, 이는 일간 저가 기준으로 올해 3월 1일(4천944만원) 이후 처음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개인으로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아이디 '미스터 웨일'은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달라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전혀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시각 1비트코인 값은 24시간 전보다 8.76% 내린 4만4천860.29달러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머스크가 띄워온 도지코인 등 상당 수 코인이 내림세를 타고 있다.
빗썸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66% 내린 601.9원에 거래됐고, 업비트와 코인원에서는 605원, 603.9원에 거래 중이다.
이 시각 업비트에서는 원화 시장에 상장한 코인 117개 중 단 3개만 상승 중이다.
빗썸 원화 시장에서도 총 160개 코인 중 8개만 상승세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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