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두자릿수 비율 이익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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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1분기 카드업계가 소비심리 회복 덕분에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카드사 대부분이 작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비율로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32.8%나 늘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029780] 당기순이익은 각각 72.4%, 23.4% 증가했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도 각각 34.5%, 16.4% 늘어난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카드업계의 실적 개선은 자동차와 가구 같은 내구재 소비가 늘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매출이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업체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최고 2.3%로 영세 사업장(최저 0.8%)보다 훨씬 높아 카드사에 수익성이 더 좋다.
또 코로나19로 디지털 영업이 강화되고 해외 수수료 지출이 줄어드는 등 비용도 감소했다.
작년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소비심리와 실적 개선을 마냥 반기지만은 못하는 모습이다.
연말 가맹점 카드 수수료 협상에서 수수료 인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분기 예상을 넘는 실적은 고가품과 내구재 소비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보복성 소비'가 계속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수수료 인하의 근거가 될까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빅테크의 금융분야 진격에 카드업계에 위기감이 팽배한데도 외부에서 카드사가 과도한 이익을 취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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