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호주 해군도 참가…미일프 육상부대 훈련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와 태평양에서 각각 연합훈련을 하며 중국을 견제하는 모양새를 부각했다.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달 11∼16일 일본 간토(關東)지방 남쪽 바다에서 연합훈련을 했다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마야가 동원됐다.
위치를 명확히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레이건호의 거점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 인근의 북태평양 수역에서 훈련이 실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상자위대의 전술 기량 및 미국 해군과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하기 위해 각종 전술 훈련을 한 것이라고 해상자위대는 설명했다.
해상자위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방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11∼17일 미국·프랑스·호주 3개 해군과 동중국해에서 연합훈련인 아크(ARC) 21도 실시했다.
해상자위대는 호위함 4척과 수송함 1척, 미사일정(艇) 2척, 초계기, 잠수함을 동원했으며 미군 수송양륙함, 호주 해군 프리깃함, 프랑스 해군 강습상륙함 등도 투입됐다.
이들은 방공훈련, 대잠수함훈련 등을 벌였다.
지난 15일에는 일본 미야자키(宮崎)현과 가고시마(鹿兒島)현에 걸쳐 있는 기리시마(霧島) 연습장에서 미국 해병대, 프랑스 육군, 일본 육상자위대가 연합훈련을 벌였고 훈련 장면이 취재진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일련의 연합 훈련은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심화하고 대만 정세가 긴박해지는 가운데 중국을 견제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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