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3천명대' 伊방역규제 확푼다…내달 야간통금도 폐지(종합)

입력 2021-05-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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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3천명대' 伊방역규제 확푼다…내달 야간통금도 폐지(종합)
내달 1일부터 음식점 실내 영업 허용…하객 참석 결혼식도 가능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고자 시행 중인 야간 통행금지 제도를 내달 폐지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과 그동안의 제한 조처 등의 효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크게 약화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연립정부는 17일(현지시간) 열린 내각 회의에서 방역 규제 추가 완화안을 승인했다고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일부터 야간 통금 시작 시각이 밤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늦춰지고 내달 7일부터는 자정으로 더 완화된다. 내달 21일에는 야간 통금 자체가 폐지된다.
이탈리아는 2차 유행이 본격화한 작년 11월부터 전국적으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 통금을 시행해왔다.
내달 1일부터는 예정대로 음식점·주점의 실내 영업이 재개된다. 옥외 영업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통금 시작 직전까지 가능하다.



대형 쇼핑몰의 주말·휴일 영업은 이달 22일부터 허용되고 헬스클럽도 24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하객이 참석하는 결혼식과 놀이공원 개장은 내달 15일부터 가능해진다. 결혼식의 경우 코로나19 예방백신을 맞았거나 감염 후 면역을 가진 사람, 행사 참석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확인증을 소지한 사람 등만 참석할 수 있다.
축구 등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도 내달 1일부터 경기장 정원의 25% 이내(최대 500명까지)에서 허용되며, 7월 1일부터는 카지노와 실내 수영장·스파시설 등이 문을 연다.
디스코텍은 옥외든 실내든 영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정부는 백신 접종과 고강도 제한 조처 등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확연히 꺾였다고 보고 지난달 말부터 방역 규제 수위를 완화해왔다.
이탈리아는 16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제도 일부 풀어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증을 가진 유럽연합(EU) 또는 솅겐 협약 회원국과 영국·이스라엘발 방문객에 대해선 5일 간의 격리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다.
17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천455명, 사망자 수는 140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416만2천576명, 12만4천29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율은 2.9%다.
백신 접종 통계를 보면 전체 인구(약 6천만명)의 32.1%인 1천933만여명이 1차 접종했으며, 2차까지 마친 인원은 884만7천여명(14.7%)이다. 일일 백신 접종 규모는 40만∼50만명 수준이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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