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유엔 산하 기구인 아동권리위원회를 처음으로 일본인이 이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17일 온라인 회의를 열어 새 위원장에 오타니 미키코(56·大谷美紀子) 씨를 선출했다.
임기 2년인 유엔 아동권리위원장을 일본인이 맡은 것은 처음이다.
오타니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난으로 어린이 문제가 한층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국제인권법 전문 변호사인 오타니 위원장은 2017년 각국 대표 18명으로 구성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일본인으로 처음 합류했다.
1990년 발효한 아동권리협약에 근거해 창설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어린이들이 폭력과 착취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누리고 있는지 감시하는 활동을 한다.
이 협약을 1994년 비준한 일본은 2019년 심사에서 아동 학대가 많은 나라로 지적돼 예방 대책을 강화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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