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봄철 이상 고온 현상이 연이틀 계속됐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기상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기준 기온 관측소인 북쪽 베데엔하(VDHKh) 관측소의 기온이 이날 오후 섭씨 영상 30.7도까지 올라갔다.
시내 발축 거리 관측소의 기온은 영상 31.3도까지 뛰었다.
이는 모스크바에서 제정 러시아 시절인 1897년과 1898년에 세워진 5월 18일 자 역대 최고온 기록(영상 29.1도)을 경신한 것이다.
모스크바에선 전날에도 시내 일부 관측소의 기온이 영상 30.5도까지 올라가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58년에 세워진 5월 17일 자 역대 최고온 기록(영상 27.1도)을 깬 바 있다.
봄철에 해당하는 5월 모스크바의 평균 기온은 영상 13도 정도다.
예년보다 2배 이상 높은 기온이 연이틀 계속된 것이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관내에 5등급 날씨 위험 경보 가운데 최악('적색' 경보) 바로 아래 등급인 '오렌지색' 경보를 내렸다.
오렌지색 경보는 날씨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은 하루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현지 기상 당국은 내다봤다.
동토(凍土)의 땅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날씨도 지구 온난화와 함께 전반적으로 따뜻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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