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명품 짝퉁, AI로 눈 깜박할 새 가려낸다"

입력 2021-05-20 10:33   수정 2021-05-20 10:36

알리바바 "명품 짝퉁, AI로 눈 깜박할 새 가려낸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짝퉁 소굴'로 손가락질 받았던 중국 알리바바가 오명을 벗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위조품 적발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최근 AI 플랫폼을 업데이트해 럭셔리 브랜드의 진품과 짝퉁 로고를 30∼50 밀리초(1000분의 1초)만에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인간이 눈을 깜박이는 속도(0.5초)보다 10배 빠르다. 눈 깜박할 사이 10개의 짝퉁 제품을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 튜링실험실이 개발한 플랫폼은 데이터베이스에 500가지 럭셔리 제품 종류, 상표 100만개를 저장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시스템에 누적된 위조품 사진 샘플은 137억장에 이르는데 중국국가도서관 소장 도서의 186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알리바바의 AI 플랫폼은 위조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이 발견되면 즉각 해당 제품의 링크를 차단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세계 명품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의 명품 매출은 3천500억 위안(약 60조원)으로 48%나 늘었다.
코로나19로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자국 내의 럭셔리 제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럭셔리 제품 판매 급증세 속에 위조품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월 충칭(重慶) 경찰은 구찌와 루이뷔통 모조품을 온라인 생중계로 팔던 사람들을 체포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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