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틱톡'(TikTok) 용으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추며 운전하던 인도네시아 청년과 동석자들을 태운 승용차가 결국 저수지에 빠졌다.
20일 인스타그램 등 현지 SNS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부자바 카라왕에서 피크리라는 이름의 운전자와 조수석에 앉은 친구가 흥겨운 리듬에 맞춰 달리는 차 안에서 손과 어깨를 이용해 틱톡 댄스를 췄다.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앱으로, 주로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피크리는 운전대에서 여러 차례 두 손을 떼고 조수석의 친구와 같은 춤 동작을 했다.
이들이 춤추는 모습은 뒷좌석의 친구가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SNS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이들이 춤추는 모습에 이어 차량이 저수지에 빠진 모습이 담겼다.
승용차는 절반 이상이 저수지에 들어가 차 안으로 물이 들어왔다.
피크리와 친구들은 정신을 차린 뒤 차량 밖으로 빠져나왔고,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이 달려와 이 모습을 구경했다.
현지 경찰이 사고를 조사 중이며, 운전자 피크리는 "졸음을 피하려고 춤을 췄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이 SNS에 퍼지자 네티즌들은 "바람직한 결말", "틱톡 댄스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자의 최후" 등 반응을 보이며 안전 운전을 촉구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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