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엔에 휴전 촉구 결의안 제출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양측간 휴전 중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중재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 설득작업에 나섰다.
마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문해 이스라엘 대통령과 외무·국방장관과 면담한다.
그는 이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임시수도 라말라를 방문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와 면담할 계획이다.
마스 장관은 면담에서 중동에서 고조되는 긴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무력충돌 종식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마스 장관은 출국에 앞서 "독일은 하마스의 로켓테러로 부터 자국을 방어해야 하는 이스라엘과 조건 없는 우호 관계에 충실하다"면서 "어려울 때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인도적 지원도 항상 신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제레미 이삭하로프 주독 이스라엘 대사는 DPA통신에 "독일은 전통적으로 가까운 동맹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독일의 입장에는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이는 상징적 행동이 아니라 연대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는 지난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프랑스, 이집트, 요르단 정상이 화상회의를 갖고 제출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날 이스라엘의 최측근 동맹인 헝가리를 제외한 26개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긴급회의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을 촉구했다.
2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EU가 미국, 러시아, 유엔과 함께 평화협상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는 19일 이스라엘군과 휴전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고위 정치 간부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레바논 알마야딘TV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루나 이틀 안에 휴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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