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TV 아예 안 보는 일본인 늘어…5년 새 6%P↑

입력 2021-05-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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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TV 아예 안 보는 일본인 늘어…5년 새 6%P↑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상생활 속에서 TV를 멀리하는 일본인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에선 TV를 외면하는 사회 현상이 '떨어져 나간다'는 의미인 '테레비 바나레(離れ)'로 불릴 정도로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NHK 방송문화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전국의 10세 이상 남녀 4천2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국민생활 시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일 중 하루에 조금이라도 TV를 본다고 답한 사람 비율이 79%를 기록했다.
연구소 측이 1960년 이래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이 항목의 답변 비율이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직전인 2015년 조사 때는 평일 중 TV를 조금이라도 시청한다는 응답자가 85%를 차지했다고 하니 불과 5년 사이에 TV를 멀리한 사람 비율이 6%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TV 이탈 현상은 젊은 층에서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60대 이상에선 5년 사이의 TV 시청자 비율이 비슷한 추이를 유지했지만 16~19세 연령대는 평일에 TV를 본다는 응답자가 71%에서 47%로 급감했다.
20대에서도 TV를 본다는 응답자는 약 절반에 그쳤다.
TV 이탈 현상을 가속화하는 주된 요인은 인터넷 기반의 다양한 온라인 매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매일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특히 16~19세에선 이 답변 비율이 80%에 달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NHK 방송문화연구소 담당자가 "TV를 매일 보는 습관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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