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州) 도시 타간로그 인근의 오수처리장에서 21일(현지시간) 시설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최소 10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로스토프주 네클리놉스키 지역의 드미트리아도프카 마을 오수 처리장에서 약 20명의 노동자가 우물 모양의 대형 오수 집적 시설에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오수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주 주지사는 "(노동자들이 일하던) 깊이 8m의 오수 처리 시설에서 메탄 유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타간로그시는 "오수처리장 사고로 10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8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타간로그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당국은 물이 찬 우물 속에서 실종된 노동자들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오수처리장이 주거지역에선 떨어져 있어 이곳에서 발생한 유해가스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오수처리장에선 최근 섭씨 25도 이상의 봄철 이상 고온으로 유독가스 발생과 농축이 심하게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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