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이재영 기자 = 나이지리아 육군참모총장인 이브라힘 아타히루 중장이 21일(현지시간)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타히루 총장은 최근 수개월간 학생 집단 납치 등 치안 문제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주(州)를 공식 방문하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그와 비행기에 함께 탔던 승무원을 포함한 장교 10명도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공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다만 AFP통신은 군 성명을 인용해 비행기가 궂은 날씨 때문에 이날 저녁 카두나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군 장성 출신인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번 추락사고에 대해 "우리 군이 국가의 당면 안보 과제를 끝낼 태세가 돼 있는 시점에 우리의 급소에 가해진 치명타"라고 애도했다.
나이지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도 트위터에 아타히루 총장의 죽음이 "나이지리아에 막대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아타히루 총장은 올해 1월 임명됐다.
당시 군 인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등과 10여 년간 싸워온 군을 쇄신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보코하람 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준동으로 4만명 이상이 숨지고 20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됐다.
그는 2017년 당시 북동부 전선에서 보코하람과 전투를 이끌었던 야전사령관 출신이다.
아타히루 총장의 사고사는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도가 라이벌인 이슬람국가(IS) 분파와 충돌 후 중상을 입거나 죽었을 수 있다는 소식과 맞물렸다.
나이지리아 군용기 추락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다. 지난 2월에는 나이지리아 공군 장교 7명이 타고 있던 군용 제트기가 수도 아부자의 은남디 아지퀘 국제공항 근처에서 엔진 고장으로 보이는 기체 이상으로 추락하면서 탑승자가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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