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협력적 파트너로 안보와 경제협력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나라 경제단체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3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논평을 내고 "양국간 반도체 투자와 첨단기술 협력, 공급망 협력 강화 약속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한미동맹이 안보를 넘어 경제동맹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크게 공감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협의가 현실화할 수 있도록 경제계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또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인도·태평양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한미동맹이 동북아시아와 인도·태평양,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핵심축임을 확인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 경제계가 양국 동맹에 기여한 것처럼 경제협력이 한미 동맹 강화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위협 등으로 자국 중심의 경제질서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전략·핵심원료, 의약품 등의 공급망 회복은 물론, 신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경총은 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적 이익이 더욱 증진되고,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강화돼 국가적 이익과 가치를 포괄적으로 공유하는 한 단계 성숙한 동반자적 관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경영계 역시 양국의 교역과 투자 확대 등 민간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경제협력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도 논평을 내고 "최근 팬데믹으로 세계 공급망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 분야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매우 값진 성과"라며 "이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제 1의 경제 협력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에 더해 백신협력과 한반도 평화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 등은 한미가 경제협력 관계를 넘어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주도적 주체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한 양국의 백신 동맹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서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경제적 성과로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171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공조, 코로나 백신 및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가 총 44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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