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자 10여명도 자가격리
"회사 운영에 영향 없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2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부 타이중(台中)시정부는 중부과학단지 내 TSMC 공장에서 근무하는 35세 엔지니어가 지난 14일 북부 신베이(新北)시 중허(中和)의 본가에서 가족들과 식사한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근무 중 친누나가 확진됐다는 연락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가 17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으나 19일 2차 검사에서 확진됐다.
타이중시 위생국은 은행 직원인 그의 부인도 확진됐으며 그의 자녀는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TSMC는 전날 확진된 직원의 밀접접촉자 10여 명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된 직원의 업무 구역 및 공공 구역 등에 대해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확진 사례로 회사 운영에는 영향이 없으며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방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TSMC는 지난 19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해 팀을 쪼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든 비필수 업체는 TSMC 시설 진입이 제한되며, 직원과 업체는 북부 신주(新竹), 중부 타이중(台中), 남부 타이난(台南)에 위치한 TSMC 주 생산시설 간 이동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지난해 3월 하순 남부과학단지 내 TSMC 공장 직원 1명이 확진돼 당시 밀접접촉자 30여 명을 14일간 자가 격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메모리 모듈 기업인 어페이서(Apacer), 전 세계 D램 점유율 4위인 난야(NANYA),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의 공장 직원이 코로나 환자로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천862명, 사망자 17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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