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3차 확산 피하려면 백신접종 속도내야"…접종률 20%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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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국의 주 정부와 시 정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은 시간 문제"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연방정부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봉쇄 완화를 너무 서두르는 데다 백신 접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 관계자들과 전날 회의를 한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단기간에 3차 확산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도발 변이가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북동부 마라냥주 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 항구에 정박한 화물선의 선원 2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15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고 이 가운데 6명이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B.1.617.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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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이로가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공공보건 시스템에 큰 부하가 걸리고 있다면서 "3차 확산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백신 접종률은 20%를 밑돌고 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국민의 19.75%인 4천183만634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9.72%인 2천57만2천545명이다.
케이로가 장관은 올해 말까지 5억 회분의 백신을 확보해 모든 국민에게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나 약속이 지켜질지는 의문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미국 화이자 백신 등 3가지가 접종되고 있으나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604만7천439명, 누적 사망자는 44만8천208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7만6천490명, 사망자는 1천899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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