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 '52년만에 최대 개편'…종목 늘리고 대표성 강화

입력 2021-05-24 15:42  

홍콩 항셍지수 '52년만에 최대 개편'…종목 늘리고 대표성 강화
전기차·태양광업체 등 3개 업체 추가…"구성종목 100개까지 확대"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항셍지수(HSI)가 52년 만에 최대폭의 개편 작업에 돌입하면서 1차로 3개 업체를 구성종목에 추가했다.
24일 더스탠더드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항셍지수를 운영하는 항셍지수회사는 지난 21일 저녁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지원을 받는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BYD)와 태양광업체 신이솔라홀딩스(信?光能控股有限公司), 부동산회사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중국회사 3개사를 구성 종목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55개였던 구성종목은 오는 6월 7일부터 58개로 늘어난다.
1969년 출범한 항셍지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자회사인 항셍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HKSE)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상위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를 말한다.
애초 33개였던 구성종목은 2006년 38개로 늘어났고, 2012년 12월 50개로 확대됐다.
이전까지는 부동산 회사와 금융사가 주를 이뤘다.
앞서 지난 3월 1일 항셍지수회사는 항셍지수 구성종목을 내년 중반까지 80개로 늘리고, 최종적으로는 1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3개월마다 종목수를 약 5개씩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또 종목별 가중치에도 변화를 주겠다며 출범 52년 만에 최대폭의 개혁 작업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항셍지수의 균형과 다양성을 높이고 대표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업군은 현행 금융, 유틸리티(수도·가스·전기 등 공익사업), 부동산, 상공업 등 4개에서 금융, IT, 소비재, 부동산, 통신·유틸리티, 헬스케어, 에너지·소재 등 7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성종목을 확대하고 가중치에 변화를 줘 달라진 시장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근래 대규모 기업공개가 이어지면서 홍콩증시의 규모가 커진 것 역시 항셍지수 변화의 필요성을 낳았다"고 밝혔다.
이어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털(CICC) 보고서를 인용해 "구성종목에서 소비재, 헬스케어, 기술 분야가 늘어나며 최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가중치 상한선이 8%로 설정되면서 기술기업 텐센트와 보험회사 AIA, 은행 HSBC의 가중치는 10~11%에서 8%로 떨어진다.
반면 음식배달업체 메이퇀의 가중치는 4.28에서 7.71로,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가중치는 5.59에서 7.33으로 높아진다.
항셍지수는 그동안 달라진 시장 상황 반영을 위해 금융업의 가중치를 낮추고 기술주 등의 가중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중치를 조정해왔다.
한편, 이번 조정에 따라 항셍지수 구성종목이 될 수 있는 자격 기준도 상장 2년에서 3개월로 짧아진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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