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방문 양제츠, 중러 연내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입력 2021-05-25 11:05  

"러시아 방문 양제츠, 중러 연내 정상회담 조율 가능성"
중국 관영매체 "러에 당근 주는 美전술 성공못할 것" 주장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楊潔?)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러시아 방문 기간 중러 정상회담을 연내 개최하기 위한 조율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5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러관계 전문가들은 양 정치국원이 24~27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제16차 중러 전략안보협상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의견을 내놨다.
추이헝(崔珩) 화둥사범대 러시아연구센터 박사후연구원은 "양측이 최고지도자 간 연내 방문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는 중러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으로, 양국이 가까워지고 상호작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양 정치국원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중러 정상이 지난 19일 화상으로 양국의 원자력 협력 프로젝트 중국 장쑤성 톈완(田灣) 원전 착공식 등을 참관하고 서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추이 연구원은 "중러 등 신흥국과 서방은 교착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중러 간 결속과 전략적 협력은 서방의 공격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양국은 내부적으로도 경제협력과 발전경로 등에서 협력 유인이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미중 고위급 회담 직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19일 미러 외무장관 회담 이후 중국 외교수장이 러시아를 찾는다는 의미도 있다.
일각에서는 미러 외무장관 회담 당시 올여름 미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유리 타블로브스키 러시아 민족우호대학 교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러) 두 전선에서의 전쟁' 위험을 알고 있으며, 반(反)중국·반러시아 카드를 이용해 서방을 묶고 중러 사이를 이간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더 많은 당근을 제공하겠지만, 미국의 현 흐름은 중러를 공격하려는 시간을 벌기 위한 외교적 전술이며 중러도 이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 정치국원의 이번 방문은 중러 간 의견 교환에 중요하며, 중러 정상회담 발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드레이 데니소프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에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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