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국내채권 위주 포트폴리오 개선 필요…투자자산군 다변화"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 등에 따라 8대 사회보험 수익률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8대 사회보험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간담회'를 열고 2020년 자산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자산운용 전략 선진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8대 사회보험 수익률이 8.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사학연금(11.5%), 산재보험(11.2%), 공무원연금(10.5%)은 수익률이 10%를 상회했다.
국민연금도 9.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미국(12.4%), 캐나다(12.2%), 노르웨이(10.8%)에 이어 글로벌 연기금 수익률 순위 4위에 올랐다.
국민연금 수익금은 2019년 73조4천억원, 2020년 72조1천억원으로 2년 연속 70조원을 넘어섰다.
이외 고용보험은 5.7%, 군인연금은 3.8%, 건강보험은 1.9%, 장기요양보험은 1.4%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규모는 817조1천억원으로 전년(725조원)보다 92조1천억원 늘어 처음으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1천924조원 대비 43% 수준이다.
안 차관은 "주식시장 호황 등 시장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해 주식, 해외·대체투자 등 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한 것이 우수한 성과 달성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년도 성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8대 사회보험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수익률 개선을 위한 다각적 조치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자산배분 계획 수립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등 선진적 자산운용 전략·기법 활용, 자산운용인력 전문화, 소형기금 자산운용 아웃소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채권 위주의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한 투자 자산군 다변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지난해 8대 사회보험 채권 비중은 46.1%로 미국(27.9%), 캐나다(22.8%), 노르웨이(24.7%) 등 글로벌 연기금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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