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 이후 평화 유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27일까지 예루살렘과 요르단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 라말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요르단 수도 암만을 순방할 예정이다.
그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을 만나 이 지역에서 분쟁 종식을 위한 장기적 대책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의 안전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약속을 확인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재건 방안 역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2국가 해법'이 유일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67년 이전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각각 별도 국가로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친이스라엘 노선에 기운 것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는 양국 모두에 공평한 접근을 강조하며 이 노선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해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은 동예루살렘 및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합병 문제를 놓고 2014년 이후 장기 교착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역시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의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참배객 중 일부가 반(反) 이스라엘 시위에 나선 게 발단이 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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