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가 2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영공 이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최근 벨라루스 당국이 자국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 소속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데 따른 것으로, 이미 몇몇 유럽 항공사들은 이와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 모든 EU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핀에어의 경우 이번 결정으로 일주일에 3개 항공편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스웨덴 교통 당국도 전날 자국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 이용을 피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국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타고 있던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를 전투기까지 동원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벨라루스 측은 이 여객기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접수돼 비상착륙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착륙 직후 프라타세비치가 민스크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벨라루스 당국이 그를 구금하기 위해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국제적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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