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에어·에어프랑스도 벨라루스 영공 이용 중단키로(종합)

입력 2021-05-25 18:58   수정 2021-05-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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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에어·에어프랑스도 벨라루스 영공 이용 중단키로(종합)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항공편 운항 중단




(방콕·브뤼셀·파리=연합뉴스) 김남권 김정은 현혜란 특파원 =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와 프랑스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도 25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영공 이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최근 벨라루스 당국이 자국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데 따른 것으로, 이미 몇몇 유럽 항공사들은 이와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전날 모든 EU 항공사들에 벨라루스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에어프랑스도 이날 성명을 내고 EU 정상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벨라루스 상공에서 비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핀에어의 경우 이번 결정으로 일주일에 3개 항공편이 영향을 받게 된다. 에어프랑스는 이미 비행 중인 여객기는 운항 계획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벨라루스에 이웃한 우크라이나도 26일부터 벨라루스와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또 자국 항공사들과 여객기들에 벨라루스 영공을 비행하지 말도록 금지했다.
싱가포르항공도 이날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면서 "현재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벨라루스 영공을 피하도록 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하게 추적 관찰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 합작 항공사인 스칸디나비아항공(SAS), 네덜란드의 KLM, 독일의 루프트한자, 라트비아의 에어발틱 등도 전날 유사한 지침을 밝혔다.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국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타고 있던 그리스 아테네발 리투아니아 빌뉴스행 여객기를 전투기까지 동원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
벨라루스 측은 이 여객기에 대한 테러 위협이 접수돼 비상착륙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착륙 직후 프라타세비치가 민스크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벨라루스 당국이 그를 구금하기 위해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국제적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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