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체포' 벨라루스 야권활동가 동영상 강요로 찍은 듯"

입력 2021-05-25 23:52   수정 2021-05-26 10:4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여객기 체포' 벨라루스 야권활동가 동영상 강요로 찍은 듯"
'지난해 소요사태 조직 혐의 인정'에 어머니 "강제로 진술한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벨라루스 당국의 아일랜드 여객기 강제착륙 후 체포된 벨라루스 야권 활동가 라만 프라타세비치가 자신에 대한 소요사태 조직 혐의를 인정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프라타세비치가 당국의 강요에 의해 이 영상을 촬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영 TV 방송은 24일 늦은 저녁(현지시간) 프라타세비치의 발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방영했다.


프라타세비치는 동영상에서 "나는 민스크 제1번 구치소에 있다.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교도소 직원들의 태도도 최대한 올바르고 적법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조사관들에 계속 협조하고 있으며 (지난해) 민스크 소요사태 조직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당국이 프라타세비치에게 적용하고 있는 야권의 지난해 대선 부정 항의시위 주도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프라타세비치가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라타세비치의 어머니는 아들의 진술이 강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리투아니아 외무차관 만타스 아도메나스가 밝혔다.
아도메나스 차관은 24일 저녁 프라타세비치의 어머니와 통화한 뒤 "어머니가 믿기로 아들의 (혐의) 시인은 전혀 자연스럽지 못하며 그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아들이 적힌 것을 말하도록 강요당한 것으로 본다. 당국이 그에게 (필요한) 말을 하도록 강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차관은 또 "프라타세비치를 고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머니에 따르면) 그의 목소리가 전혀 다르며 말하는 투도 다르고 상태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도메나스는 변호사가 민스크 제1번 구치소에서 프라타세비치를 찾지 못했다고 어머니가 전했다면서, 그가 다른 곳에 있으며 벨라루스 당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외무차관 파벨 야블론스키도 자국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치소에서 프라타세비치가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을 보면 폭력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그가 폭행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뭔가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