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사기죄로 수감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또 다른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제 (교도소에서) 연방수사위원회 총수사국 중대범죄 조사관과의 면담이 있었다"면서 "그가 (나에 대한) 3건의 형사사건 입건 문서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끈 '반부패재단' 기부금 횡령 혐의와 시민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는 종교단체 혹은 사회단체를 조직한 혐의에 더해 세 번째로 판사 모독 혐의가 추가됐다고 소개했다.
나발니가 지난 4월 2차 대전 참전 예비역 대령을 중상·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을 당시 판사를 모욕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 3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가 이루어지고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나올 경우 나발니의 형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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