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멍청"…인도 요가명인 거센 비판받아

입력 2021-05-26 09:54  

"현대의학 멍청"…인도 요가명인 거센 비판받아
정부·의료계 즉각 반발 "불신 조장은 공중보건 위협…처벌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확산한 인도에서 유명한 '요가 명인'이 현대 의학 불신론을 펼쳤다가 정부와 의료계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6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람데브'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인도 요가 명인 람 키산 야다브가 현대 의학에 대해 "과학이 결여됐다"고 말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이 140초짜리 영상에서 그는 "대증요법(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법)은 멍청한 과학"이라며 인도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렘데시비르와 파비플루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수십만 명이 이 약을 먹고 죽었다"면서 "병상이나 산소 치료 부족으로 죽은 사람보다 이 약 때문에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람데브는 TV에서 요가 강의를 진행해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대체의학을 내건 브랜드 '파탄잘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다. 인도의사협회(IMA)는 람데브의 발언을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A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대중이 증상 완화를 위한 의사의 처방을 믿지 못하도록 호도해 수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르시 바르단 보건·가족복지부 장관 역시 코로나19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람데브를 향해 "코로나19와 싸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이 나라 국민까지 모욕했다"면서 "다시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람데브는 "서로 다른 치료법을 둘러싼 이 모든 논란을 끝내야 한다"면서 "반성하는 마음으로 내가 한 말을 철회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이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람데브는 또다시 현대 의학에 의문을 제기하고 IMA를 비판하는 글들을 올렸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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