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가 인도네시아 '바틱' 입은 까닭은…"혁신적 소화"

입력 2021-05-26 10:07   수정 2021-05-26 10:15

슈퍼주니어가 인도네시아 '바틱' 입은 까닭은…"혁신적 소화"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가 디자인, 손편지 넣어 선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예성이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 '바틱'(batik)을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착용한 바틱은 서부자바 주지사 리드완 카밀(49)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손편지와 함께 선물한 옷이다.



리드완 카밀 서부자바 주지사는 26일 연합뉴스 특파원과 서면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든 바틱을 이특과 예성이 각자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낸 모습에 정말 감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틱 겹쳐입기 스타일을 슈퍼주니어가 최초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바틱셔츠 위에 바틱 재킷을 걸쳐 입는 것은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다"며 "바틱셔츠 아랫단을 바지 속에 넣은 시도도 매우 혁신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초(밀랍) 염색의 독특한 기하학적인 무늬나 천의 명칭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100만명이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인도네시아의 상당수 공공기관과 회사, 학교들은 매주 금요일을 '바틱 데이'로 정해 평소에도 즐겨 입는다.
인도네시아 남성들은 바틱 셔츠 아랫단을 바지에 넣지 않고 밖으로 빼서 입는다.



리드완 주지사는 3월 26일 박태성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바틱을 한국 아이돌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고 부탁, 한국문화원 김용운 원장과 김현주 팀장이 SM엔터테인먼트와 리드완 주지사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리드완 주지사는 바틱 명장 꼬마루딘 꾸드야와 2017년 공동 창작한 바틱문양 '가루다 꾸장 끈짜나'를 넣어 이특과 예성에게 선물할 옷을 지었다.
'가루다 꾸장 끈짜나'는 인도네시아 국조 가루다와 서부자바주 전통 무기 꾸장, 리드완 카밀의 이름 약자 'RK'로 구성됐고, 세력·권위·신앙·명성·민족주의를 상징하는 매우 정교한 문양이다.
리드완 주지사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서부자바 바틱을 입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입어주시길 바라고 항상 건승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쓴 손편지를 바틱 선물에 넣어 보냈다.
그는 인니어 편지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 요청한 뒤 직접 편지에 적는 정성을 보였다.
이특과 예성은 바틱을 착용한 사진을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하루만에 '좋아요'가 각각 50만회, 45만회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매체들도 이들의 바틱 착용 소식을 보도했다.
리드완 주지사는 "외교관계는 반드시 형식적일 필요가 없다. 슈퍼주니어가 바틱을 입은 이 모습이 외교관계의 좋은 예라 말할 수 있다"며 기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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