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해군·인도 해안경비대 등 선박·항공기 투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남아시아 스리랑카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한 컨테이너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25명 전원이 긴급 탈출했다.
26일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 서부 하지라를 출항, 스리랑카 콜롬보를 거쳐 싱가포르로 향하던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의 선원들이 전날 스리랑카 서부 해역에서 현지 해군 등에 의해 구조됐다.
MV X-프레스 펄호는 싱가포르 선적의 선박으로 1천486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였다. 이 화물에는 질산 25t 등 화학 제품과 화장품도 포함됐다.
이 선박은 콜롬보에서 북서쪽으로 18㎞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상태였으며 지난 21일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해군 선박 등이 투입돼 진화해 나가던 상태로 알려졌으나 전날 내부 폭발 등이 발생하면서 불길이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에 해군 선박과 공군 헬기 등은 곧바로 선원들을 긴급 구조했다. 이들 중 사망자는 없으며 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도 해안 경비대 선박과 항공기 등을 파견해 화재 진화와 기름 유출 방지 등 수습 작업 지원에 나섰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온 전문가들도 화재 선박의 상태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히타 아베이구나와르데나 스리랑카 항구·해운부 장관은 "특수 진화 장비를 갖춘 네덜란드 항공기도 작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해상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초대형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유조선은 27만t의 원유와 1천700t의 경유를 싣고 이동하던 상태였고 화재로 인해 기름이 일부 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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