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 회사를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과장된 주장을 접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실렸다.
이 매체에서 IT 분야를 맡고 있는 칼럼니스트 터리사 폴레티는 이날 '머스크가 자율 주행에 대해 진실을 말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는 제목으로 머스크의 과장하는 버릇은 새롭지 않지만 자율주행과 관련해서는 결과가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가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이 머지않아 될 것처럼 여러 차례 낙관적인 일정을 제시해왔으며 현재의 오토파일럿(Autopilot)에 대해서도 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오토파일럿은 GM의 '슈퍼 크루즈' 등 다른 회사가 제공하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과 유사하다고도 평가했다.
이 칼럼은 최근 '오토파일럿' 기능을 믿고 뒷좌석에 앉거나 잠을 자면서 차량이 운행되도록 한 운전자가 잇따라 적발되고 테슬라 차가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고를 낸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일론 머스크의 분별없는 표현과 과장도 문제의 배경이라는 게 이 칼럼의 인식이다.
지난해 독일 뮌헨 법원은 '오토파일럿' 명칭 사용도 허위 광고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공교롭게 이날 CNBC 온라인판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의 최고안전책임자(CSO)인 모리시오 페냐가 쓴 기고문이 실렸다.
페냐는 이 글에서 웨이모가 연초에 ADAS 기능을 갖춘 차량을 설명할 때 '셀프 드라이빙'(self-driving)이라는 용어를 더는 쓰지 않기로 한 이유는 정확한 표현이 사람들의 이용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용어에 대한 그릇된 해석 때문에 기술을 과신하면 자신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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