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100만명 깨진 일본 출생자 80만명 붕괴 가능성

입력 2021-05-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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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100만명 깨진 일본 출생자 80만명 붕괴 가능성
출산·결혼 기피 영향…민간 연구소 올해 76만9천명 추산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일본의 저출산 문제가 더 심각해져 올해 출생자 수가 8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저출산, 코로나로 가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출산 기피와 결혼 늦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후생노동성이 전날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일본의 출생자 수는 19만2천97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2% 감소했다.
일본의 작년 출생자 수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85만3천214명이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6.1%나 감소했다. 혼인 건수 감소는 출생자 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작년 8~10월 임신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1만5천417건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 이후에도 출생자 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경제연구소가 임신 신고 등을 근거로 올해 출생자 수를 추산한 결과, 76만9천명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생자 수가 실제 80만명 밑으로 내려가면 관련 통계가 있는 1899년 이후 최초가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후 고도 성장기에 한때 연간 출생아 수가 200만명을 넘은 적도 있지만, 이후 계속 줄어 2016년에 처음으로 10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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