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북쪽으로 3만㎡ 더 넓어지고 접근성 좋아진다

입력 2021-05-27 06:00   수정 2021-05-27 09:25

용산공원 북쪽으로 3만㎡ 더 넓어지고 접근성 좋아진다
한미, 주한미대사관 직원 숙소 이전 MOU 체결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한 후 조성되는 용산공원이 북쪽으로 3만㎡가량 더 넓어지고 후암동 등 북측에서의 접근성도 개선된다.
용산공원 북쪽 경계와 맞닿은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예정지를 한국 정부가 인수하고 인근에 지어지는 아파트 150호를 대사관에 제공하는 맞교환을 통해 숙소 부지 3만㎡를 공원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주한미대사관과 '주한미국대사관 직원숙소 이전을 위한 부동산 교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주한미대사관이 소유한 용산기지 북단 '캠프코이너' 중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3만236㎡)와 국토부가 기부채납 받을 예정인 인근 '아세아아파트' 150호를 일대일로 교환하는 내용이다.
양측의 공동 감정평가 결과 교환 대상인 두 부동산의 재산가치가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는 지하철 숙대입구역에서 용산고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 담장을 따라 용산공원의 북단과 나란히 길게 지어질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무엇보다 용산공원의 북쪽인 청파동이나 후암동 등지에서 공원으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대사관 숙소를 둘러 가야 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인근에 지어지는 아세아아파트 150호를 국토부가 기부채납받아 이를 미국측에 대사관 숙소로 제공하는 대신 용산기지 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를 넘겨받는 교환이 이뤄졌다.
아세아아파트는 과거 용산 미군부대, 국군 복지단,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쓰이던 땅을 부영그룹이 사들여 짓는 아파트다.
한미 양측은 2025년 1월 아세아아파트 준공 시점에 맞춰 부동산 소유권을 교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숙소 예정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에 편입해 공원으로 만들고 북측에서 들어오는 출입구도 지을 계획이다.
정부는 작년 말 용산공원 북측의 옛 방위사업청 부지(9만5천600㎡)를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하는 등 공원 면적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현재 공원 부지는 300만㎡다.
김흥진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MOU를 통해 캠프코이너 북쪽 부지가 공원으로 편입되면 공원 북측으로부터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용산기지 내 미측 잔류부지가 축소됨으로써 온전한 공원 조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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