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상승 우려 진정에 상승 출발

입력 2021-05-26 22:53  

뉴욕증시, 물가 상승 우려 진정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종목들이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26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8포인트(0.03%) 오른 34,321.6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포인트(0.01%) 상승한 4,188.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52포인트(0.30%) 오른 13,697.69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오르며 3만9천 달러에 육박했다. 한때 4만 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한동안 급등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최근 들어 경제 지표 둔화로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데다 연준 당국자들도 물가 상승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중의 유동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 1.563%에서 이날 1.566%로 소폭 올랐으나 물가 상승 우려로 1.70%까지 올랐던 이달 중순에 비해서는 낮아진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퀼스 부의장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이날부터 이틀간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6개 대형 은행 경영진들의 상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의 은행들의 대처와 금융안정 위험 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계획안에 대한 정치권 협상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2조3천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 규모를 1조7천억 달러로 축소해 공화당에 제시했다.
CNBC에 따르면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이르면 27일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자체 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제시된 5천680억 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팬데믹으로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종목들의 반등이 강해지고 있다.
여행 수요 증가 기대로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가 1.7% 이상 올랐고, 델타 항공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크루즈선사인 로얄 카브리안의 주가는 크루즈 여행 시험 재개를 위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노르웨이지안 주가도 1.6%가량 상승했고, 카니발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아마존이 영화 007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스튜디오를 84억5천만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0.1%가량 올랐다.
아마존의 이번 인수는 2017년 홀푸드를 137억 달러에 인수한 것 다음으로 큰 인수다.
포드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규모를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이후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노드스트롬 주가는 1분기 순손실액이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토스카펀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사바스 사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에서 나오는 모든 신호가 유동성을 제거하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0% 떨어졌고, 영국 FTSE100지수는 0.12%가량 밀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04%가량 하락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세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0% 하락한 배럴당 65.61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50% 하락한 배럴당 68.31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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